점심 뭐 먹지, 메뉴 162개를 세어 보고 정리한 결정 순서

점심 메뉴가 안 정해지는 이유로 흔히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를 꼽지만, 정작 후보가 몇 개인지 세어 본 사람은 드뭅니다. 이 사이트의 「오늘 뭐 먹지」에 들어 있는 메뉴 162개를 종류와 식사 시간별로 직접 세어 보았습니다. 조건을 걸면 후보가 몇 개로 줄어드는지, 어제 나온 메뉴가 또 나올 확률은 얼마인지, 그리고 이 도구로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디부터 안 되는지를 적었습니다.
먼저 센 것: 메뉴 162개의 구성
「오늘 뭐 먹지」의 메뉴는 이름, 음식 종류, 식사 시간 세 가지로 이루어진 목록입니다. 우리가 이 목록을 직접 세어 보니 모두 162개였고 같은 이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름이 가장 긴 것은 「하이난치킨라이스」로 여덟 글자인데, 메뉴 이름은 여덟 자를 넘기지 않는다는 작성 규칙을 두었습니다. 뽑힌 메뉴가 기계의 배출구에 한 줄로 떨어지는 연출이라, 글자가 길어 줄이 바뀌면 배출구 안에서 잘리기 때문입니다.
종류별로는 한식 42개, 양식 30개, 일식 25개, 중식 24개, 분식 21개, 아시아식 20개입니다. 식사 시간별로는 점심 70개, 저녁 63개, 아침 29개입니다. 아래 표는 두 기준을 겹쳐 센 결과입니다.
| 종류 | 아침 | 점심 | 저녁 | 합계 | 전체에서 비중 |
|---|---|---|---|---|---|
| 한식 | 10 | 16 | 16 | 42 | 25.9% |
| 일식 | 4 | 11 | 10 | 25 | 15.4% |
| 중식 | 0 | 12 | 12 | 24 | 14.8% |
| 양식 | 8 | 12 | 10 | 30 | 18.5% |
| 아시아식 | 3 | 9 | 8 | 20 | 12.3% |
| 분식 | 4 | 10 | 7 | 21 | 13.0% |
| 합계 | 29 | 70 | 63 | 162 | 100% |
표에서 읽히는 것 세 가지
첫째는 중식·아침 칸의 0입니다. 빠뜨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비워 둔 칸입니다. 중식을 아침으로 먹는 일은 실제로 드물다고 보았고, 이 조합을 고르면 「조건에 맞는 메뉴가 없어요. 필터를 바꿔 주세요.」라는 안내가 뜨면서 뽑기 버튼이 잠깁니다.
둘째는 아침 줄의 얇음입니다. 아시아식은 쌀국수, 콘지, 반미 세 개뿐이고, 일식(연어덮밥, 오차즈케, 계란말이덮밥, 미소된장국)과 분식(김밥, 토스트, 유부초밥, 주먹밥)도 네 개씩입니다. 점심과 저녁에는 모든 종류가 일곱 개 이상 있지만 아침은 사정이 다릅니다. 아침 메뉴를 이 도구에 맡기려면 후보가 적다는 점을 알고 쓰는 편이 좋습니다.
셋째는 종류의 쏠림입니다. 종류를 정하지 않고(둘 다 「전체」) 뽑으면 어느 한 메뉴가 나올 확률은 162분의 1, 약 0.62%로 모두 같습니다. 그런데 메뉴 수가 종류마다 다르니 종류는 고르게 나오지 않습니다. 한식은 42개라 약 25.9%, 네 번에 한 번꼴로 한식이 나오고, 20개뿐인 아시아식은 약 12.3%입니다. 종류가 골고루 나오길 기대하고 「전체」로 돌리면 한식 쪽으로 기웁니다.
조건을 걸면 후보는 몇 개가 되나
종류와 식사 시간을 고르면 화면에 「후보 16개」처럼 남은 후보 수가 바로 뜹니다. 아래는 자주 쓰는 조합을 골라 그 숫자와, 후보 하나가 뽑힐 확률(후보 수분의 1)을 정리한 것입니다.
| 종류 + 식사 시간 | 후보 수 | 메뉴 하나가 뽑힐 확률 |
|---|---|---|
| 전체 + 전체 | 162개 | 0.6% |
| 전체 + 점심 | 70개 | 1.4% |
| 전체 + 저녁 | 63개 | 1.6% |
| 전체 + 아침 | 29개 | 3.4% |
| 한식 + 전체 | 42개 | 2.4% |
| 한식 + 점심 | 16개 | 6.3% |
| 중식 + 점심 | 12개 | 8.3% |
| 일식 + 점심 | 11개 | 9.1% |
| 아시아식 + 점심 | 9개 | 11.1% |
| 분식 + 저녁 | 7개 | 14.3% |
| 아시아식 + 아침 | 3개 | 33.3% |
| 중식 + 아침 | 0개 (시작 버튼 잠김) | — |
필터만으로 어디까지 줄일 수 있을까
종류 일곱 가지(「전체」 포함)와 시간 네 가지(「전체」 포함)를 곱하면 필터 조합은 모두 28개입니다. 이 28개를 후보 수로 나눠 보면 0개가 1개(중식·아침), 1~5개가 3개, 6~10개가 8개, 11~20개가 7개, 21개 이상이 9개입니다. 그리고 1~5개로 줄어드는 세 조합은 모두 아침입니다. 점심이나 저녁에 종류까지 걸어도 후보는 가장 적은 경우가 분식·저녁의 7개이고, 가장 많은 경우가 한식의 16개입니다.
이 숫자가 알려 주는 것은 이 도구의 필터가 하는 일의 크기입니다. 162개를 7~16개 안팎으로 줄여 주는 것까지는 필터의 몫입니다. 그 아래, 이를테면 「오늘은 후보 네 곳 중에서」처럼 다섯 개 이하로 줄이는 일은 필터로 안 되니 룰렛에 직접 적어 넣어야 합니다. 후보가 7~16개 남은 상태에서 한 번 돌려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돌리는 정도가 이 도구의 알맞은 쓰임입니다.
후보 목록을 원문 그대로 읽어 보기
가장 많이 쓰일 「한식 + 점심」 후보 16개는 전부 다음과 같습니다. 김치찌개, 비빔밥, 냉면, 제육볶음, 부대찌개, 순대국밥, 돼지국밥, 칼국수, 콩국수, 보리비빔밥, 열무국수, 육개장, 추어탕, 낙지덮밥, 쭈꾸미볶음, 알밥. 국밥과 국수, 덮밥이 많고, 삼겹살·불고기·닭갈비 같은 고기 요리는 저녁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이 조합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중식 + 점심」 12개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 울면, 기스면, 간짜장, 삼선짬뽕, 유산슬덮밥, 마파두부덮밥, 중화비빔밥, 새우볶음밥, 짬뽕밥입니다. 탕수육·마라탕·양꼬치 같은 요리류는 「중식 + 저녁」 쪽에 있습니다. 「아시아식 + 점심」 9개는 팟타이, 분짜, 나시고랭, 미고랭, 카오팟, 락사, 하이난치킨라이스, 비빔쌀국수, 사테덮밥입니다.
목록을 읽다 보면 「이 조합에는 이게 없네」 싶은 것이 눈에 띕니다.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은 둘 다 한식·저녁에만 들어 있어서, 시간을 점심으로 걸면 나오지 않습니다. 점심 후보 70개 중 이름에 치킨이 들어간 것은 양식의 「치킨랩」과 아시아식의 「하이난치킨라이스」 둘뿐입니다. 어느 메뉴를 어느 시간대에 넣을지는 목록을 만든 쪽의 판단이라서, 점심에 치킨을 먹는 모임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메뉴가 또 나올 확률
이 도구는 어제 나온 메뉴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뽑을 때마다 조건에 맞는 후보 전체에서 새로 한 개를 고르기 때문에, 어제 나온 것이 오늘 또 나올 수 있습니다. 후보가 적을수록 이 일이 빨리 옵니다. 아래 표는 후보 수별로 어제와 같은 메뉴가 오늘 또 나올 확률(후보 수분의 1)과, 5번·10번 연달아 뽑는 동안 같은 메뉴가 한 번이라도 겹칠 확률을 계산한 이론값입니다. 한 반에 생일이 같은 사람이 있을 확률을 구하는 방식과 같은 계산입니다.
| 후보 수 | 어제와 같은 메뉴가 오늘 또 | 5번 뽑는 동안 한 번이라도 겹침 | 10번 뽑는 동안 한 번이라도 겹침 |
|---|---|---|---|
| 162개 | 0.6% | 6.0% | 24.7% |
| 70개 | 1.4% | 13.6% | 49.0% |
| 16개 | 6.3% | 50.0% | 97.4% |
| 12개 | 8.3% | 61.8% | 99.6% |
반복을 줄이고 싶을 때
「한식 + 점심」 16개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섯 번 돌리면, 같은 메뉴가 두 번 이상 나올 확률이 약 50.0%입니다. 동전 던지기와 같은 확률로 겹친다는 뜻이고, 도구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후보가 열여섯 개일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후보 70개(점심 전체)라도 열 번 뽑으면 약 49.0%로 한 번쯤은 겹칩니다.
도구가 기억해 주지 않으니 기억은 사람이 맡아야 합니다. 어렵지 않은 방법이 있습니다. 월요일은 한식, 화요일은 양식처럼 요일마다 종류 필터를 돌려 가며 걸면 서로 다른 후보 묶음에서 뽑게 되어, 일주일 안에 같은 메뉴가 겹치는 일이 구조적으로 사라집니다. 또는 한 번 나온 메뉴를 그 주에는 먹은 것으로 치고, 나왔는데 이미 먹은 메뉴면 한 번만 다시 돌린다는 규칙을 모임 안에서 미리 정해 두어도 됩니다. 이 규칙은 뽑기 전에 정해야 합니다. 결과를 본 뒤에 정하면 다툼이 됩니다.
이 사이트 도구로 따라 하기
1) 「오늘 뭐 먹지」를 열고 음식 종류는 「전체」, 식사 시간은 「점심」으로 둡니다. 화면에 「후보 70개」가 뜨면 정상입니다. 이 상태로 바로 뽑아도 되지만, 모인 사람이 넷 이상이면 2단계로 가는 편이 반대가 덜 나옵니다.
2) 종류를 먼저 합의합니다. 각자 「오늘은 이 종류만은 싫다」 한 가지만 말하게 하고, 그 종류를 뺀 나머지 중에서 정합니다. 남은 종류가 여럿이면 룰렛에 종류 이름을 한 줄에 하나씩 적어 한 번 돌려 정하세요. 이 방법은 종류마다 같은 확률(여섯 개면 각 16.7%)로 정하는 것이어서, 메뉴 수가 많은 한식 쪽으로 기우는 「전체」 필터(한식 25.9%)와 결과가 다릅니다.
3) 정해진 종류와 「점심」(또는 「저녁」)을 걸고 뽑습니다. 화면에 후보 수가 보이므로 「열여섯 개 중에서 뽑는다」는 것을 모두가 같이 봅니다. 뽑는 연출은 2초 안팎이고, 끝나면 메뉴 이름이 크게 뜨고 그 종류의 아이콘이 함께 나옵니다.
4) 뽑기 전에 약속은 하나만 합니다. 「나온 곳으로 간다」입니다. 나온 메뉴에 「아, 그건 싫은데」가 나오면 그 반응이 그날 먹고 싶던 것을 알려 주는 단서입니다. 약속을 지키되 내일 필터를 정할 때 참고하세요.
5)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임이라면 두 번 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번 돌려 나온 둘 중에서 사람이 고르는 방식이고, 나온 둘이 같은 메뉴일 확률은 후보 70개일 때 1.4%로 작습니다. 이 도구의 안내가 권하는 방식으로, 완전한 무작위와 내가 고르는 것의 중간쯤이라 결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룰렛과 월드컵은 언제 쓰나
「오늘 뭐 먹지」의 목록 밖에서 정해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회사 근처 식당 네 곳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룰렛에 식당 이름을 한 줄에 하나씩 적으면 됩니다. 후보는 2개부터 100개까지 되고 칸 크기는 모두 같습니다. 같은 이름을 두 번 적으면 칸이 두 개가 되어 확률이 두 배가 되므로, 자주 가는 곳에 일부러 가중치를 주고 싶을 때 쓸 수 있습니다. 룰렛이 한 번 도는 연출은 3.8초에 멈춤 0.2초를 더한 4초 안팎입니다.
취향이 갈려서 룰렛으로는 불만이 남는 모임에는 이상형 월드컵이 맞습니다. 「음식 월드컵」 주제를 누르면 후보 16개가 한 번에 채워집니다(치킨, 삼겹살, 피자, 초밥, 떡볶이, 짜장면, 마라탕, 햄버거, 김치찌개, 파스타, 곱창, 냉면, 족발, 돈가스, 국밥, 회). 화면에 「오늘 뭐 먹지의 결승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이 16개 중 11개는 「오늘 뭐 먹지」 목록에 같은 이름으로 있고, 치킨, 곱창, 돈가스, 국밥, 회 5개는 같은 이름으로는 없습니다. 16개를 둘씩 맞붙이면 경기는 15번이고, 매번 사람이 고르므로 결과에 취향이 들어갑니다. 룰렛은 확률이 정하고 월드컵은 사람이 정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 도구로 안 되는 것
개별 메뉴를 빼고 뽑는 기능은 없습니다. 「국물은 싫다」나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다」 같은 조건은 종류와 시간 필터로는 표현할 수 없어서, 그런 사람이 있는 모임이면 후보를 직접 적는 룰렛이 낫습니다. 메뉴를 추가하거나 고치는 것도 안 됩니다. 목록은 이름, 종류, 식사 시간 세 가지 정보만 갖고 있어서 가격, 거리, 대기 시간, 채식 여부 같은 정보는 아예 없습니다.
식사 시간 분류는 목록을 만든 쪽의 판단이어서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메뉴는 영양이나 건강을 따져 고른 추천이 아닙니다. 어제 나온 메뉴를 기억하지 않는다는 점은 앞에서 설명했습니다. 이 도구가 하는 일은 지금 조건에 맞는 후보 가운데 하나를 같은 확률로 고르는 것까지이고, 오늘 어디가 좋을지 판단해 주지는 않습니다.